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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 시간들을 잘 담아 둘께
예쁜 꽃 푸른 잎으로 고왔던 너와
참 아름다운 시간을 함께 했다
하늘이 좋은 날 푸른잎 되기를
또 얼마나 오랫동안 기다려야 할까
이 순간을 이별이라 하지 않겠다
우리는 늘 그랬으니까
잊지 않고 가슴속에 차곡히 담아 두겠네
몇 번의 흰 눈을 보고 맞고 해가 지고 뜨고
다시 꽃이 되고
향기가 되고 푸름으로 만나는 날
기다림에 몇 가닥 흰 머리가 늘어 있겠지
잘 가시게 가을
봄 여름 가을 그리고
아직 부등켜 않고 살아야 할 겨울
삶의 순서 중 하나를 보내지만
지나간 하나를 잊지는 말아야지
아픈 날도 많았지만
가슴에 곱게 담아 두겠다
잘 가시게 젊은 오늘 나의 시간들
낙엽 중에서..
최수경
엔돌핀 충전소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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